법정스님 명언, 얼굴

 

 

얼굴

얼굴을
이력서라고들 한다.

이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얼굴을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어릴 적에는,
부모가 만들어 준 얼굴로 통하지만,

사람이 사십을 넘으서면,

자기 얼굴을 책임져야 한다는
말도 있다.

이는,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얼굴에 표정이 생기고
세월의 금이 그어지면서,

자기 얼굴을,
스스로 만들어 가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의 얼굴은,

누구의 얼굴도 아닌,
자기만의 얼굴로,

자기만의 특성을 내 보이며,
살아가게 되어 있다.

사람들의 얼굴이란,

하루아침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주름은 삶의 자취이고,

인생의 사연이,
그 안에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다.

이런 주름을 수술을 해서,

인위적으로
없애려고 한다면,

그 사람의 자취가, 과거가,
사라지고 만다.

아름답고 씩씩한 얼굴에
무슨 표준이 있을까.

그런 표준이 있어서,

모두 다 똑 같은 얼굴이
되어야만 할까.

아름다운 얼굴이란
이래야 한다.

선량한 얼굴의 표준이란
이런 것이다.

이렇게 정해져 있는것은
아니다.

자기다운 생활을 하면서,
자기 얼굴을 지닐 수 있으면,

그것으로 좋은 것이다.

자기답게 살면 되는데,
굳이 누구를 닮아야 할까.

얼굴이 됐건,
자연이 됐건,

있는 그대로 두어야
제일 아름다운것이다.

항상 미소를 머금고,
온화함으로 활짝 열린 얼굴.

너그럽고 덕스러운 얼굴이,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얼굴이다.

억지로,
꾸미려 하지 말아야 한다.

당신은 있는 그대로,
지금의 모습이,

제일 아름답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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