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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54

법정스님 명언, 몹시 더울 때에는 몹시 더울 때에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삼복더위가 다 귀찮고, 불필요한 것 같지만, 이 세상에 있는 어느 것 하나도, 의미 없는 것은 없습니다. 식물이 자라기 위해서도, 우리가 먹는 곡식이 익어가기 위해서도, 장마와 무더위는 필요한 것입니다. 또한, 일정 기간이 되면, 어김없이 선들거리는, 가을바람이, 불어올 것입니다. 옛말에, "더울 때에는, 그대 자신이 더위가 되고, 추울 때도, 또한, 그대 자신이 추위가 되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덥네, 춥네 하는 것도, 하나의 느낌이요, 분별일 뿐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산과 바다를 찾아 나설 것이 아니라 그 산과 바다를, 우리 곁으로, 불러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무더운 여름날에는, 훨훨 벗어 제치고, 맘으로 먹고 있었던, 언젠가 해야지 싶었던, 밀어.. 2024. 7. 28.
법정스님 명언, 아름다워질 수 있는 묘수(妙手) 아름다워질 수 있는 묘수(妙手). 돈 몇 푼 들이지 않고, 사람이 아름다워질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꽃'구경을 가는 것입니다. 우리 옛 그림에는, 선인들이, 한겨울 눈 속으로 매화를 찾아 나서는, 풍경들이 더러 있습니다. 운치와 멋을 보여 주는, 이런, 심매도(尋梅圖)란, 그림을 보고 있으면, 한 가닥 차가우면서도, 맑은 바람이 불어오는 듯합니다. 눈 속에서, 꽃을 찾아가는 사람의 마음이란, 얼마나, 꽃다운 일인가 합니다. 꽃을 가꿀만한 뜰이, 없다 하여도, 우리는,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익숙한 길에서, 문득, 새삼,  싱그럽게 피어나는, 꽃들을 볼 수 있습니다.   꽃의 혼은, 이 세상에서 가장 선한 것으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처럼 은은한 향기를, 풍기는 것이겠지요. 육.. 2024. 7. 27.
법정스님 명언, 종교를 가진다는 것 종교를 가진다는 것. 모든 종교에는, 착하게, 이웃을 도와가며 사랑하라는, 보편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이러한, 보편적인 사랑은, 자기와 다른 종교를 가진 모든 이웃에게, 닿아야 할 것입니다. 내가 즐겨읽는, '요한의 첫째 편지'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사람은, 거짓말쟁이입니다. 보이는 자기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보편적인 요소는, 무시해 버리고, 내가 믿는 종교만이 올바르고, 남의 종교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치부를 해 버리면,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종교생활을 하는 데 있어, 새겨 들어야 할 말이, 있습니다. '진리에 의지하고, 사람에게 의지하지 말라.' '뜻에 의지하고, .. 2024. 7. 26.
법정스님 명언, 만남 만남 만난다는 것은, 곧, 개안(開眼)을 의미합니다. 지금까지 보이지 않던, 세계가 새롭게 열리고, 생명의 줄기가, 돋아나는 것입니다..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비로소, 인식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는, 만남이 있어야 합니다. 만나 이야기함으로써, 오해의 장막이 걷히고, 인식의 들녘이, 열리게 됩니다. 만남이란 것은, 사교적으로, 단순히 마주치는 것이 아니라, 나 혼자만의 고독에서 벗어나, 같이 있음으로써, 같은 마음을 느끼면서, 행복해지는 행위를, 말합니다. 사람은, 나 하나를 어쩌지 못해, 몇 밤이고, 뜬 눈으로 밝히는 존재입니다. 사람은 혼자 힘으로, 인간이 될 수 없으며, 만남에 의해서만, 인간으로, 형성되어 가는 것입니다. 자기가 가야 할 길을, 깨닫게 해 주는, 그러한 만남들이 있어야만, 홀로.. 2024. 7. 25.